로널드 롤 하이저 신부님은 그의 여러 저서를 통해
'파스카 신비' 에 대한 탁월한 통찰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특히 '승천' 에 대한 그의 깊은 묵상은 저에게 깊은 감화를 주었고
상실감이 두려워 옛 것에 매달려 있는 저의 모습을 참으로 명료하게 비춰주었습니다.
신부님의 글을 요약 정리하여 2023년도에 여기 [묵상나눔] 코너에 올린 적이 있는데
목차에 보시면 2023. 5. 19.에 작성한 [승천 대축일 묵상] 글을 보실 수 있습니다.
올해 승천대축일에는 보다 풍요로운 묵상이 이어졌습니다.
승천대축일에 기념하는 홍보주일의 의미와
홍보주일과 승천대축일에 제일 먼저 떠오르는 '사도들의 사도 Apostola Apostolorum' 마리아 막달레나와
요한복음 4장의 우물가의 사마리아 여인,
그리고 파스카 영성의 유산을 지닌 우리 수도회의 사명에 대해서입니다.
1888년, 네 명의 수녀님이 인천 제물포항에 도착한 날이 7월 22일입니다.
7월 22일은 성녀 막달레나의 축일이며
이 땅에서 우리 수도회의 시초가 되는 날로서 가장 성대하게 기념하는 [수도회 축일] 이기도 합니다.
프란치스코 교황님께서는 지난 2016년도에
마리마 막달레나 성녀의 전례적 등급을 '기념일' 에서 사도들과 같은 '축일' 등급으로 격상하셨습니다.
파스카 신비를 살아가는 우리 수도회,
부활하신 주님을 만나 붙잡고 그리고 다시 놓고, 사도들에게 파견된 막달레나,
우물가에서 주님을 만나 이야기를 나누고 마을로 돌아가 예수님을 전한 사마리아 여인.
한국 교회를 통해 '수녀'의 얼굴과 목소리, 손길을 전한 첫 수녀였던 우리의 몫이
마리아 막달레나와 우물가에 나와 청년 예수와 마주쳤던 사마리아 여인의 얼굴과 오버랩 되었습니다.
그들이 부활의 기쁜 소식을 전했던 것처럼 파스카 영성을 살아가는 우리의 사명 역시
부활의 기쁜 소식 '제가 주님을 뵈었습니다!' 라고 전하는 길 위에 있음을!
7월 22일은 달력의 7월 21일 다음 날이 아니라
우리의 시작과 막달레나의 사명을 같은 선상에서 바라볼 수 있는 지평을 열어주는 날이며
우리의 과거와 현재를 이어오는 하느님의 섭리를 곰곰이 되새기는 날이 되는 것입니다.
승천대축일을 보내며 막달레나 성녀에게 내렸던 주님의 영이
우리 수도회와 그 안의 작은 사람인 제게도 내려오시기를 간절히
기다립니다!
2026. 5. 17. Sr. 이 글라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