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사도직
피정의 집
청년사목
바오로 뜨락
바오로의 벗
수녀원 소식
자료실
img

수녀원 소식

묵상나눔

나를 따라라

2026-05-22

쿵!
 
신부님의 복음 봉독을 듣다가 가슴에서 들려온 소리입니다. 
"나를 따라라" (요한 21,19) 
베드로에게 하신 주님의 말씀입니다. 
 
그분을 따르는 길이 쉽지 않기 때문이 아니라 
나에게 당신처럼 살으라고 하신 그 말씀이 
저를 그렇게 가까이 불러주셨구나 하는 마음에
새삼 울컥한 아침이었습니다. 
 
수녀원 입회 전 성인전을 열심히 읽고 있을 당시,
프란치스코 성인의 글을 읽으면서 지금까지 가슴에 새겨진 성인의 기도가 있습니다. 
'아버지, 당신께서 아들 예수를 대하시듯 저를 대해주십시오.' 
세상을 위해 당신 아들을 제물로 쓰시듯 자신도 그렇게 해달라는 이 기도는  
지금도 큰 감동으로 다가옵니다. 
 
예수님께서 제자들을 모으시고  
'당신 곁에 있게 하시려고' 했다고 성경에 기록되어 있습니다. 
누군가를 곁에 둔다는 것. 
자신의 일상을 공유하면서 함께 살고자 한다는 것. 
참 큰 초대입니다. 
 
나를 따르라는 주님의 부르심에
"예" 라고 할 수 있는 길을 수도생활에서 찾았습니다. 
그렇게 시작된 수도생활입니다. 
한 사람과 사랑에 빠져 결혼을 하듯 
저는 주님과 사랑에 빠져 수녀원에 들어왔습니다. 
 
사랑이었습니다. 
저의 부르심은 수녀가 되는 것이 아니라 
그분을 사랑하고 그분께 사랑받는 삶으로의 초대였습니다. 
이 삶이 하루하루 저를 수녀가 되게 하고 그리고 어느덧 수녀가 되었습니다. 
 
제가 그 사랑을 잘 자키고 있는지 
주님의 사랑 안에 잘 머물고 있는지 
밤이 되니 그 아침의 소리가 다시 들려옵니다. 
 
쿵! 
 
2026. 5. 22.  Sr. 이 글라라 
 
이전글

얼굴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