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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상나눔

마음아 살아나라 ~ 6월 예수성심성월에!

2026-06-10

"다른 국가들의 공모, 양해나 무관심, 당파적 이해관계를 둘러싼
사소한 권력 투쟁으로 새로운 전쟁이 벌어지는 것을 목격할 때, 
우리는 이 세상이 마음을 잃어가고 있다고 결론짓고 싶은 유혹에 빠질 수 있습니다. 
우리는 전쟁 당사국 모두에서 이러한 절망적인 갈등으로
비참한 처지에 놓인 할머니들을 바라보며 귀 기울여야 합니다. 
살해당한 손자들의 죽음을 슬퍼하거나 
한평생을 보낸 집을 잃고는 죽기를 바라는 그들의 모습을 보는 것은 
매우 마음 아픈 일입니다. 
삶의 고난과 역경 속에서 힘을 주고 회복시켜 주는 기둥이던 이들은 
이제 생의 마지막에 그들이 충분히 누릴 자격이 있는 휴식 대신 
오직 비통함과 공포와 분노를 경험하고 있습니다. 
남을 탓하는 것은 이러한 수치스럽고 비극적인 상황을 해결하지 못합니다. 
이 할머니들이 눈물을 흘리는 것을 보면서
이를 일어나서는 안 되는 일이라고 느끼지 못하는 것은 
이 세상이 마음을 잃게 되었다는 표지입니다.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사랑하셨습니다. 22항] 
 
6월, 예수성심성월을 시작하며 
프란치스코 교황님의 마지막 회칙
예수성심에 관한 [Dilexit Nos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사랑하셨습니다] 를 
매일 몇 항씩 읽기 시작했습니다. 
 
오늘 헤드라인 뉴스를 보니 미국과 이란이 다시 또 공습과 반격을 시작했다고 합니다. 
사람이 사람을 해치는 일들이 끊임없이 자행되는 곳에서 
[마음]이 살아남을 수 있을까요?
[마음]이 있다해도 그 [마음]을 잘 쓰지 않으면
내일도 모레도 우리는 같은 헤드라인 뉴스를 보게 될 것입니다. 
 
6월, 예수성심성월을 맞이하며 [마음의 힘]을 크게 체험했습니다. 
오랜 시간 삶의 무게에 짓눌려 그저 매순간을 버티며 간신히 살아가는 한 가족을 알고 있습니다. 
끊어낼 수 없는 가정불화에 경제적 위기까지 덮쳐 위태로운 며칠을 견뎌야 했습니다. 
저는 저만치 떨어진 자리에서 그저 안부를 주고 받으며
미약한 기도 하나로 연결되어 있을 뿐이었습니다. 
어느새 그들의 불안은 제 마음과 일상에도 덮쳤고,
부랴부랴 주변의 사람들에게 기도의 도움을 요청했습니다. 
 
저는 그렇게 모인 기도가
그렇게 빠르게 달려가리라고는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화살기도, 미사, 9일 기도, 54일 기도가 모여 그 가족을 둘러싼 촛불이 되었습니다. 
그 가족에게 구름기둥이 되고 불기둥이 되었습니다. 
 
그들 중 두 사람이 마음을 일으켜 세웠습니다. 
그 마음이 일어나니, 당장 해야할 바를 보았고, 
놀랍게도 가진 재산 전부를 잃는 선택을 합니다. 
그 선택으로 그들은 가난해졌습니다. 
아이의 학비를 걱정해야 하고, 어머니의 노후는 위태로워 졌으며,  
다음에는 더 작은 전셋집으로 이사를 해야합니다. 
 
기도는 통장의 잔고를 지켜주지 않았지만
가족의 울타리를 지켜주었고
그들의 마음을 일으켜 세웠습니다. 
마음에 힘이 불어넣어지니, 보통은 하기 힘든 어려운 선택을 합니다. 
저는 [마음의 힘]을 또렷이 보았습니다. 
 
에티오피아는 지금 내전으로 아이들도 징집되고 있다고 합니다. 
그 아이들 손에 쥐어줄 묵주, 기적의 패를 선교사 수녀님이 모으고 있다는 소식에 
저희 공동체 수녀님들이 가지고 있던 묵주와 메달을 다 꺼내 모았습니다. 
아이들을 학교가 아니라 전쟁터로 보내야 하는 그 심정이 어떨까요 ... 
이 아침, 다시 다짐합니다.
'마음을 일으키자. 마음을 잘 쓰자.
마음결 곱게 내어 이 세상 한 귀퉁이 마음 살아있는 길이 되자!' 
 
 
2026. 6. 10. Sr. 이 글라라 
 
[리스트 이미지 = 이미지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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